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대학원생들이 장내미생물이 일본뇌염바이러스 감염 시 전신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핵심 역할을 규명해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북대는 수의미생물학교실 조혜원 석사 졸업생(현재 조교)과 공동주저자인 변희원 박사과정생의 연구 논문이 신경염증 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Journal of Neuroinflammation(IF 10.1)에 최근 게재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선정한 ‘한국을 빛낸 사람들(한빛사)’ 등재 연구로도 소개되며 연구 성과의 탁월성을 인정받았다.
연구팀은 장내미생물이 제1형 인터페론 기반 선천성 면역 반응을 촉진함으로써 일본뇌염바이러스 감염 과정에서 중추신경계 염증과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전신성 염증(systemic inflammation)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신경조직 내 병변에 국한된 것으로 알려진 신경 친화형 바이러스 감염에서, 장내미생물이 감염 후 말초 조직으로의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는 중요한 생물학적 방어 기전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을 지도한 어성국 교수(수의대)는 “장내 미생물과 신경염증성 바이러스 감염의 연계성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로, 관련 분야에서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향후 전신 염증성 질환 치료 전략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이번 연구는 중견연구자 연구지원사업,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zoonosis 핵심연구지원센터)의 첨단 연구 인프라 지원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