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RISE-Ⅱ3 사업단(책임자 박천웅 교수)이 지역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안전 보호를 위해 다국어 화학안전 안내서 ‘화학안전 A to Z’를 제작했다.
이번 성과는 교육부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의 추진 모델 중 하나인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보다 구체적이고 실체적으로 구현한 사례로 의미가 크다.
전북대 RISE 사업은 지역 특화 산업과 노동 환경을 대학이 주도적으로 분석하고, 지자체 및 지역기관과 함께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지역 수요맞춤형 혁신모델을 목표로 한다. 그 가운데 전북대 -Ⅱ3 과제는 해외 우수인재 원스톱 지원 사업으로 외국인 학생의 유치(Recruitment), 교육(Education), 취업(Employment), 정주(Settlement)의 연계(Link)를 중점 과제로 삼아 추진하고 있다(REES Link 사업). 이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의 안전·환경·노동 분야의 현장 문제 해결은 세부 추진 목표 가운데 하나이다.
이런 방향에 맞춰 전북대는 한국환경공단 전북본부와 협력해 최근 한국어와 미얀마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등 4개 언어로 안내서를 제작했다. 전북 산단과 제조업 현장에 종사하는 다수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안전지침을 언어 장벽 없이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책자에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핵심 정보가 담겼다. ▲국내외 화학사고 사례와 원인 분석을 통한 위험요인 인지 ▲화재·누출 등 상황별 대응 요령 ▲비상문구 및 기초 한국어 표현 안내 등이다.
특히 사고 발생 시 행동요령(신고→초동조치→대피), 화학물질별 위험성, GHS 그림문자, 개인보호구 착용 방법 등은 시각자료 중심으로 구성돼 외국인 노동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 사업 책임자인 박천웅 교수는 “전북대 RISE-Ⅱ3 사업은 지역에서 체감하는 문제를 대학이 직접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 중 가장 밀착형 과제 중 하나인 외국인 노동자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대학과 지역기관, 외국인 유학생이 함께 참여한 점이 매우 의미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대는 한국환경공단 전북환경본부와 함께 이번 안내서를 지역 산업체와 외국인 지원기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추후 RISE 사업과 연계해 지역 맞춤형 안전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