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학생 복지 향상과 진로지원 기능을 집약한 신개념 학생지원 플랫폼인 ‘학생타운’을 12월 3일 개관했다. 학생자치와 복지시설이 캠퍼스 곳곳에 분산돼 있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학습·생활·커뮤니티를 한 공간에 통합한 대규모 학생 지원 허브가 탄생한 것이다.
학생타운은 총사업비 231억 원을 투입해 약 9,470㎡ 규모로 신축됐다. 학생 생활 편의시설부터 진로·취업지원, 의료·상담, 학습 공간까지 종합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1층에는 은행·우체국·서점 등 후생복지시설이 배치돼 학생 이용 편의를 높였다. 2층에는 취업진로지원과, 신문방송사, AI 모의면접실 등이 들어서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역량 개발을 상시 지원한다. 보건진료소와 학생자치기구는 3층에서 새롭게 운영된다.
특히 이번 학생타운은 5·18민주화운동 최초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가 산화한 장소라는 역사적 맥락을 반영해 1층에 추모공간을 마련한 것이 지역적인 이목을 끌고 있다. 열사가 발견된 위치 표지석, 방송 기록 영상, 흉상, 소장품 전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학생·교직원·지역민이 민주주의와 공동체 가치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됐다.
미래 교육을 추구하는 학습 환경 혁신도 눈에 띈다. 4층에는 전북대 최초의 PBL(Problem-Based Learning) 방식 첨단 강의실 2개가 구축됐다. 116명을 수용하는 대형 서라운드형 강의실과 80명 규모의 일반형 강의실에는 전자칠판, 유연한 이동식 책상, 조별 협력형 ICT 장비 등이 설치돼 토론·팀 프로젝트·문제해결 중심 수업이 가능하다.
전북대는 이를 통해 학습자 참여도 향상, 창의·융합 사고 강화, 커뮤니케이션 역량 제고 등 학생들의 학습권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대는 학생타운을 지역사회와 연결된 개방형 활동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AI 기반 진로·취업 매칭, 비교과 프로그램 고도화 등 미래 교육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학생타운은 학생을 위한, 학생이 주도하는 공간”이라며 “복지와 진로, 학습을 아우르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학생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세종 열사 추모공간은 전북대 민주화 정신의 품격을 지키는 상징이 될 것”이라며 “자긍심과 공동체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교육적 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