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의과대학 박윤환 석사과정생(지도교수 박진, 피부과)이 ‘2025년 제8차 대한피부진균및감염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박윤환 연구원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피부 접촉 의료기기의 세균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한 교차감염 가능성 탐색 및 제어 연구’를 발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연구는 병원 내 감염(HAIs)의 잠재적 매개체로 간과되어 온 피부 접촉형 의료기기(예: 피부 확대경, 혈압계 등)의 세균 생태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과 배양 연구를 병행하여 정밀하게 규명한 것이다.
연구 결과, 이러한 기기들이 단순한 피부 상재균 뿐만 아니라 병원성 세균의 저장소이자 전파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기기별로 접촉하는 피부 부위의 생태적 특성(지성·습윤·건성)에 따라 세균 구성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일부 기기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등 잠재적 병원균이 검출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7종의 피부 접촉 의료기기에 대한 세균 마이크로바이옴 프로파일을 종합적으로 제시한 연구다. 비침습적 장비의 교차감염 관리 및 소독 프로토콜 개선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현재 박진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 교차감염 제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북대 공과대학 문세연 교수팀 및 ㈜플라즈메이즈와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박윤환 연구원은 “비침습적 의료기기 또한 교차감염의 잠재적 저장소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감염 제어 솔루션 개발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같은 연구실의 김소연 박사과정생도 중앙대 시스템생명공학부와 공동으로 수행한 ‘정상 한국인과 남성형 탈모 환자의 두피 및 모낭 깊이별 마이크로바이옴 비교 연구’로 이 학회에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하며 전북대 피부마이크로바이옴연구실의 연구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