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소장 김종훈) 소속 대학원생 4명이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이공분야 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대거 선정을 통해 전북대가 국가 감염병 대응과 생명공학 연구 분야의 핵심 연구 거점으로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 사업은 우수한 박사과정생에게 자율적인 연구 수행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미래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소 소속 대학원생들은 감염병·바이러스·신경질환 등 국가 전략 연구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연구 주제를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다은 석·박사통합과정생(지도교수 강준구)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바이러스(SFTSV)의 NP 항원이 유도하는 면역기전 규명을 주제로 연구를 수행한다. 해당 연구는 SFTSV 감염 시 숙주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핵심 기전을 밝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아녜스 박사과정생과 이찬희 석·박사통합과정생(지도교수 이정윤)은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 벡터 기술의 고도화를 연구한다. 박아녜스 학생은 맞춤형 E1 유전자 발현 세포주를 개발해 바이러스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제시했으며, 이찬희 학생은 아데노바이러스 E4orf1 유전자의 생물학적 기능을 규명해 차세대 백신 플랫폼의 질적 향상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최다인 박사과정생(지도교수 정병훈)은 프리온 질환에서 Ferroptosis 및 Cuproptosis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세포사멸 기전 규명 연구로 주목받았다. 이 연구는 기존 신경퇴행성 질환 연구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치료 표적 발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번 선정으로 전북대 연구소 대학원생들은 안정적인 연구비와 자율적 연구 환경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감염병 대응과 보건안보, 생명공학 분야의 미래 핵심 인재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했다.
강준구 연구개발부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국가 연구 과제를 수주한 것은 독립적 연구자로 성장하기 위한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연구소는 앞으로도 젊은 연구자들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대학원생 중심의 자율 연구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고, 감염병 대응 및 보건안보 분야의 핵심 연구·인재 양성기관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