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RISE 사업을 통해 ‘염소 전용 동물용의약품 국산화’와 ‘초광역 동물용의약품 혁신 허브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며 우리나라 동물용의약품 산업의 혁신 거점 도약에 나서고 있다.
전북대는 최근 ‘염소 전용 의약품 확충 및 국산화: AI 기반 동물용의약품 개발 및 현장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 사업은 소·돼지에 편중돼 있던 동물용의약품 개발을 염소로 확대해, 국내 사육 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염소 산업에 특화된 전용 국산 의약품을 확보하고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시에 AI 기반 시스템을 통해 농장 현장에서 수집되는 생체·환경 데이터를 분석, 질병 발생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고 맞춤형 처방·관리를 지원하는 현장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수의과대학 박철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고, 의과대학 김희권 교수, 자연과학대학 홍승표 교수가 핵심 연구를 이끈다. 여기에 (재)한국동물용의약품평가연구원, ㈜우진비앤지, (재)동물용의약품상용화기술연구조합 등 외부 연구기관이 참여해 염소 전용 의약품 개발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연구진은 AI 분석 결과를 염소 전용 의약품 처방과 연계해 ‘맞춤형 질병 관리 체계’를 구현, 실제 농가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전북대는 동물용의약품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초광역 혁신 허브 구축에도 나선다. ‘초광역 동물용의약품 혁신 허브 구축: 신약·자가백신 평가 가이드라인 및 규제 개혁 선도 모델’ 과제를 통해 신약·자가백신에 대한 국제 수준의 과학적 평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연구·평가·실증·인재양성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 과제는 수의과대학 김원일 교수가 책임을 맡아 진행하며, (재)동물용의약품평가연구원, (재)포항테크노파크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포스텍, 전북대학교 지역혁신센터 등이 참여해 역할을 분담한다.
이정환 전북대학교 지역혁신센터장은 “지역혁신센터는 동물용의약품 관련 지산학연 네트워킹 활용 능력과 자료 분석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북특별자치도 동물용의약품 생산밸리 구축 및 의약품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대의 염소 전용 의약품 국산화 사업과 초광역 동물용의약품 혁신 허브 구축 과제가 맞물리면서, 현장 맞춤형 의약품 개발부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평가·규제 체계 정립, 그리고 실무형 인재 양성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동물용의약품 혁신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를 통해 글로컬대학30 사업의 핵심 추진 과제인 ‘JUIC Triangle’ 사업도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