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카자흐스탄 최초의 농업특성화 대학인 카작 국립농업대학교(Kazakh National Agrarian University)와 국제 교육·연구 협력 강화 및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14일 공식 협약을 체결했다.
양오봉 총장과 아킬베크 쿠리슈바예프(Akhylbek Kajigulovich Kurishbayev) 카작 국립농업대학 이사장 겸 총장은 이날 오후 3시 전북대 서울사무소에서 만나 양 대학 간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중장기 공동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번 협약은 양 총장이 지난 10월 7일 추석 연휴 기간 중앙아시아 주요 대학을 방문해 국제협력 기반을 확장한 데 따른 신속한 후속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시 양 총장은 카작 국립농업대학교를 방문해 교환학생 프로그램 강화, 공동 연구 확대, 교육 프로그램 공동 기획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했고, 일주일 만에 협약 체결로 논의를 공식화했다.
양 대학은 협약에 따라 교수와 연구자 등 전문가 교류를 활성화하고, 학술 공동연구는 물론 교육과 연구를 연계한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대학원 단계에서 연구 인턴십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해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해외 연구기관과 산업 현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연구성과 확산을 위한 학술자료 공유와 과학기술 정보 교환도 함께 추진해 국제공동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했다.
협력 분야는 농업과 생물자원, 수의학 등 양 대학의 공통 연구 기반을 토대로 공학기술, 자연과학, 수학·통계, 사회과학, 디지털 기술 등으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교육과 연구, 산업을 아우르는 입체적 국제협력 모델을 구축할 전망이다.
특히 연구 인턴십과 전문가 연수 교환을 추진함으로써 학생과 연구자가 상호 대학을 오가며 연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전북대는 이를 통해 글로컬대학30 핵심 전략인 ‘유학생 5천 명 유치’ 실현과 글로벌 연구 허브 구축에 더욱 탄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오봉 총장은 “카자흐스탄은 농업과 에너지, 생명자원 분야에서 전략적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국가”라며 “양 대학이 교육과 연구 협력을 넘어 산업과 기술혁신을 함께 이어간다면 미래가치 창출형 국제협력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