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는 차오름동물병원 차승언 원장이 수의과대학 교육 환경 개선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전기금 1천만 원을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경남 거창에서 차오름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차 원장은 지난해에도 수의대의 교육 경쟁력 제고를 위해 1천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연세대 공대을 졸업한 뒤 해군 학사장교로 복무하던 중 수의학에 대한 열정을 품고 전북대 수의과대학에 편입한 차 원장은 졸업 후 서울우유 중앙연구소 연구원, 동물병원장, 책임 수의사, 축협 진료 수의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기부금은 수의과대학 산업동물 및 대동물 분야 교육 환경 개선과 발전에 쓰일 예정이다.
전북대는 이날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양오봉 총장과 주요 보직자, 차승언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을 열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차 원장은 “재학 시절 성적 장학금을 받아 학비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었던 점에 늘 감사한 마음이 있었다”며 “이번 기부금이 산업동물·대동물 분야 교육 여건 개선에 쓰여 후배들이 이 분야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동물 분야는 대한민국 축산업의 중추적 기반이자 구제역·럼피스킨병 같은 가축 전염병 대응의 최일선이며, 인수공통감염병 예방을 위한 ‘원 헬스(One Health)’의 출발점이 되는 중요한 영역”이라며 “교육 여건이 점차 나아진다면 후배들 역시 이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부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활동의 일환임을 강조한 차 원장은 “이번 발전기금도 올해 초 실시한 구제역 및 럼피스킨 일제 접종 사업의 수익을 모아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제역 일제 접종이나 길고양이 중성화사업(TNR)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발전기금 환원해 반려동물 수술 실습 환경개선을 위해 지속적 기부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오봉 총장은 “산업동물 임상 분야의 중요성을 몸소 실천하며 후배들을 위해 기부를 이어주신 차 원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은 후배 수의사들의 진로 다양성을 확대하고 균형 잡힌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