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한국연구재단의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ALiVE 프로젝트)을 통해 추진 중인 베트남 빈(Vinh)대학교 역량강화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전북대는 지난 8월 실시한 3차 년도 제2차 파견을 통해 빈대학교에 ‘첨단 축산·수의학 실습실(공동실험·실습센터)’을 개소하고, 수의학 핵심 분야 실습교육과 산학협력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이번 2차 방문을 통해서 전북대 사업단은 학습법 교육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글로컬 PBL 기반 수의학 공동실습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수의교육 봉사활동’을 현지에서 실행하고, 실습교육, 임상진료, 산학협력 활동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통합해 베트남 전체 축산업 발전에 기여할 전문인력 양성 및 기술개발 역량 강화를 목표로 다채로운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사업 총괄을 맡은 김남수 단장과 강형섭·장형관·김범석·박병용 수의대 교수진들이 참여해 교육과 연구역량 강화에서 성과관리까지 전문적 노하우를 전했다.
이들은 빈 대학 수의·축산학부 학생 40여 명을 대상으로 미생물학, 병리학, 조직학, 약리학, 외과학 등 실습 중심 교육을 집중 운영했고, 감염 동물 사례 분석과 병리 부검, 조직 염색, 외과수술 실습 등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임상 능력과 연구 역량을 동시에 강화할 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현지 동물병원과 연계한 협력수술 실습은 실무 중심 교육 모델을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한국과 베트남 수의대생이 함께 참여하는 PBL 기반 국제 수의학 공동실습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베트남 현지 법규의 허용안에서 진행된 수술(Live Surgery) 실습을 통해 전북대 학생들에게는 현재 국내에서 심한 규제로 제한된 임상 술기 경험을 이번 공동 수술 실습을 통해 경험하고, 빈 대학 학생들에게는 최신 수의학 지식과 임상 술기 및 실습 기술을 습득하는 기회가 됐다.
특히 기초 수의학부터 임상·분자진단까지 아우르는 첨단 교육 인프라를 갖춘 첨단 축산·수의학 실습실 개소와 함께 현지 교수진과 기술 인력을 대상으로 장비 운용 교육도 진행해 안정적 활용 기반도 마련했다.
산학협력 활동도 본격화했다. 전북대 파견단은 지역 가족기업인 SHIBA 동물병원을 방문해 지역 진료 현황과 정형외과 수술 교육 수요를 확인하고, 관련 기술 이전과 연계 교육 프로그램 추진 방안을 협의했다.
이 밖에도 베트남의 동물백신 수입 의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뉴캐슬병,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등 주요 전염병 백신 공동연구 방향 논의 및 베트남 정부와의 정책적 연계 등도 논의됐다.
김남수 베트남사업단 단장은 “이번 파견은 베트남 현지 대학이 자립형 교육·연구 시스템으로 발전하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국제협력 모델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