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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억 지원' 글로컬대학 노린 전주대 발칵…이사회가 폭탄 됐다

    • 전북대학교
    • 2025-09-05
    • 조회수 11

    '1000억 지원' 글로컬대학 노린 전주대 발칵…이사회가 폭탄 됐다

    김준희 기자  2025.09.04 05:00

    전주대-호원대 글로컬대학 본지정 추진을 위한 전북특별자치도-기업체-대학 협약식이 지난달 6일 전주대 스타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김관영 전북지사와 박진배 전주대 총장, 강희성 호원대 총장, 우범기 전주시장, 강임준 군산시장 등 관계자들이 건배하고 있다. 사진 전주대

    전주대-호원대 글로컬대학 본지정 추진을 위한 전북특별자치도-기업체-대학 협약식이 지난달 6일 전주대 스타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김관영 전북지사와 박진배 전주대 총장, 강희성 호원대 총장, 우범기 전주시장, 강임준 군산시장 등 관계자들이 건배하고 있다. 사진 전주대

    박진배 총장 “법인이 가로막아” 사의 표명

     

     

    K컬처를 앞세워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을 노리는 전주대-호원대 연합이 발칵 뒤집혔다. 사업 선정에 필요한 정관 개정 등을 전주대 학교 법인 이사회가 부결시키면서다. 두 대학 재학생·교수·교직원·동문은 물론 전북특별자치도·전주시·군산시 등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까지 똘똘 뭉쳐 1000억원 규모 국책 사업에 매달렸으나, 이달 중 결과 발표를 앞두고 내부에서 ‘폭탄’이 터진 모양새다.

     

    4일 전주대에 따르면 박진배 전주대 총장은 지난달 29일 대학 구성원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대학의 운영 주체인 학교 법인이 구성원들이 염원하는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을 스스로 가로막고, 오히려 멀어지게 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면서다. 학교 법인 신동아학원 측이 글로컬대학의 필수 요건인 정관 개정을 이사회 의결을 통해 반대하고, 한국연구재단에 공문을 보내 이런 내용을 알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2022년 2월 취임한 박 총장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글로컬대학은 세계적 수준의 글로컬(Global+Local) 대학 육성을 목표로 비수도권 대학 중 30곳을 선정해 정부가 5년간 각 대학에 국비 1000억원을 지원하는 대형 사업이다. 2023년 11월 전북대 등 10곳이 글로컬대학 1차 사업 대상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8월 한동대 등 10곳이 2차로 지정됐다. 올해 마지막 10곳이 추가된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과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 최경식 남원시장 등 관계자들이 2023년 11월 13일 전북대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전북대가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 대상에 선정된 것을 자축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양오봉 전북대 총장과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 최경식 남원시장 등 관계자들이 2023년 11월 13일 전북대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전북대가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 대상에 선정된 것을 자축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전주대는 호원대와 연합 형태로 글로컬대학을 신청, 지난 5월 예비 지정 대학에 선정됐다. 올해 총 81개 대학이 따로 또는 같이 55개 혁신기획서를 제출했고, 이 중 25개 대학(18개 혁신기획서)이 교육부 평가를 거쳐 1차 관문을 통과했다.

     

    2개 이상 대학이 연합해 글로컬대학을 준비하려면 본지정 평가 전 대학 정관 개정 등 실행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한식조리학과 등 K푸드가 강점인 전주대는 문화·관광·콘텐트 분야 특성화 역량을, 호원대는 K팝 공연·음악 등 K컬처 중심 성과를 사업 계획에 담았다. 여기엔 현재 도서관으로 쓰이는 전주대 스타센터를 K컬처 실습·공연장과 쇼룸(전시실) 등을 넣은 K스타디움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전주대는 호원대와 거버넌스(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해 당사자들이 의사 결정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제반 장치)를 구성해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바꾸고, 글로컬대학 사업 종료 후 스타센터를 전북도에 기부채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신동아학원은 지난달 5일 이사회(8명으로 구성)를 열고 두 안건에 모두 반대했다. “신동아학원 측은 정관 개정 등을 수용하면 이사회의 권한 훼손이 우려되고, 이사회 기능도 형해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주대 측은 전했다. 이사회 일각에선 기부채납을 법인의 재산권 침해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 신동아학원 측 관계자는 “(두 안건은) 투표로 다수결에 의해 부결된 사항”이라며 “다른 의견은 없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시 효자동 전주대 스타센터 모습. 호원대와 손잡은 전주대는 올해 글로컬대학에 선정되기 위해 도서관인 스타센터를 K컬처 실습·공연장과 쇼룸(전시실) 등을 넣은 K스타디움으로 만드는 계획을 세웠지만, 신동아학원 이사회가 스타센터 기부채납 등에 반대하면서 내홍에 휩싸였다. 사진 전주대

    전북 전주시 효자동 전주대 스타센터 모습. 호원대와 손잡은 전주대는 올해 글로컬대학에 선정되기 위해 도서관인 스타센터를 K컬처 실습·공연장과 쇼룸(전시실) 등을 넣은 K스타디움으로 만드는 계획을 세웠지만, 신동아학원 이사회가 스타센터 기부채납 등에 반대하면서 내홍에 휩싸였다. 사진 전주대

    전주대 구성원 반발…“해교 행위” 이사장 사퇴 요구 

     

     

    정관 개정은 부결됐지만, 두 대학은 지난달 27일 교육부 대면 평가까지 마치고 이달 중순 예정된 글로컬대학 본지정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전주대-호원대 연합이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되면 정부에서 1000억원, 전북도 등 지자체에서 1050억원을 더해 모두 205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전주대 내부에선 ‘법인 이사회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전주대 교수노동조합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스타센터 기부채납이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합리적 의사 도출 과정 없이 찬반 선택의 문제로 끌고 간 총장과 본부의 대처는 아쉽다”면서도 “학교 발전을 위해 경제적 기여를 거의 한 적이 없는 법인이 전주대의 자구 몸부림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좌절시켰다는 사실은 충격을 넘어 분노를 자아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차종순 신동아학원 이사장을 향해 오는 10일까지 이사회 의사 결정 과정을 밝히고 글로컬대학 사업을 대신할 전주대 발전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외면하면 이사장 퇴진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주대 직원노조도 “입시 모집 불이익과 대내외 인지도 추락 등 직간접 영향을 고려하면 (이사회 결정은) ‘해교 행위’”라고 했다.

     

    전주대 재학생의 반발도 거세다. 최의지 전주대 총학생회장(25·외식산업학과 4학년)은 “외부에서 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법인 이사회가 막은 것은 학교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것 같다”고 했다.

     

    전주대-호원대 글로컬대학 본지정 추진을 위한 전북특별자치도-기업체-대학 협약식이 지난달 6일 전주대 스타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김관영 전북지사와 박진배 전주대 총장, 강희성 호원대 총장 등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전주대

    전주대-호원대 글로컬대학 본지정 추진을 위한 전북특별자치도-기업체-대학 협약식이 지난달 6일 전주대 스타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김관영 전북지사와 박진배 전주대 총장, 강희성 호원대 총장 등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전주대

    호원대 총장 “쇼크”…전북도 “조건부 지정 희망”

     

     

    불똥이 튄 호원대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강희성 호원대 총장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1%도 생각하지 않았던 일이 벌어져 쇼크를 받았다”며 “차 이사장에게 스무 번 넘게 전화와 문자로 애걸복걸했지만 대꾸도 없다”고 토로했다.

     

    전북도는 정관 개정 부결 이후 차 이사장을 비롯한 신동아학원 이사진을 만나 “글로컬대학 선정이 불발되면 전주대뿐 아니라 지역 사회도 타격을 받는다”며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태도 변화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영석 도 특별교육자치협력국장은 “K컬처에 대해 대학 차원에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 건 전주대-호원대 연합이 처음이라 평가가 좋다”며 “정관 개정이나 기부채납 건은 글로컬대학으로서 계획을 실행하는 데 장애가 되지 않기 때문에 교육부가 시정할 수 있는 기한을 주고 조건부로라도 지정해 주길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오는 5일 신동아학원 이사회는 전주대 총장 면직 및 총장 직무대행 선임 등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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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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