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가 브라질의 핵심 대학 및 정부, 산업체와 협력 기반을 마련하며 중남미 유학생 유치와 글로벌 협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양 총장은 8월 5일부터 9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와 브라질리아 등을 방문했다. 브라질 최고 대학인 상파울루대학교(University of São Paulo, QS 세계대학랭킹 108위)와 라틴연방대학교(Latin Federal University) 등을 방문해 학술교류 확대를 협의하고, 브라질 국방부·엠브라에르(Embraer)와는 석·박사 위탁교육 및 공동 연구개발(R&D) 추진에 뜻을 모았다.
상파울루에서는 ‘브라질의 하버드’로 불리는 상파울루대학교와 MOU 체결을 위한 실무 논의가 진행됐다. 양 대학은 교환학생 파견, 복수학위제 운영, 공동 연구프로젝트 추진 등 다방면에서 협력안을 타진했다.
이어 라틴연방대학교와는 교환학생 운영과 복수학위제 도입, 전공 간 학생 교류 확대를 위한 MOU 체결에 합의했다. 특히 토목공학과 자원에너지공학, 컴퓨터공학을 비롯해 인문·사회·경상 분야 등에서 폭넓은 교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브라질리아에서는 교육-산업을 연계한 고도화 된 협력이 이어졌다. 양 총장은 브라질 국방부를 찾아 에랄도 루이즈 호드리게스 방위산업실장 등과 면담하고 석·박사 과정 위탁교육, 공동 R&D, 기술혁신을 위한 MOU 추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세계적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 본사도 찾아 석·박사 위탁교육과 온라인 교육 추진을 논의했으며, 전북대 항공우주·기계 분야 연구진과 엠브라에르 기술진 간 상시 협력 채널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외교 차원의 긴밀한 협력도 이어졌다. 주브라질 대한민국대사관에서 최영한 대사와 면담을 갖고, 브라질 우수 인재의 전북대 유치 방안과 K-컬처를 활용한 공공외교 전략, 첨단 방위산업학과와의 연계, 한-브라질 문화·학술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오봉 총장은 “이번 브라질 방문은 단순한 유학생 유치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중요한 계기”라며 “학문과 산업을 잇는 가교로서 중남미와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교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전북대의 이번 행보는 북미·유럽 중심의 기존 협력 축을 넘어 성장 잠재력이 큰 중남미로 외연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브라질은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와 풍부한 자원, 경쟁력 있는 항공·방위·IT·에너지 산업을 보유한 만큼, 전북대의 글로벌 연구협력과 인재 양성에 있어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