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고려인 청소년·청년들이 전북대에 모여 정체성을 확인하고, 한국문화를 체험하며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가 (사)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KGN, 이사장 채예진)와 함께 8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전북대 캠퍼스와 전주, 부산 일대에서 ‘2025 고려인 미래이음 국제포럼(K-NEXT: FUTURE LINK)’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고려인 동포 지원 활성화 및 다문화 특화교육 인력 양성 등을 위해 전북대 글로컬대학추진사업단과 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가 지난 5월 21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열린 첫 행사다.
이번 포럼에는 만 15세부터 25세까지의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출신 및 국내 거주 고려인 청소년·청년 약 80명이 참가했다.
전북대는 이들을 대상으로 캠퍼스 투어와 함께 교수진들이 직접 참여해 학과의 면면을 안내했고, 내년 유학생 전용 학부로 문을 여는 남원글로컬캠퍼스 소개 등 진로 탐색과 한국 유학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고려인 역사 특강과 진로 설계 워크숍, 한국어 학습 프로그램 등도 운영돼 참가자들의 정체성 확립과 역량 향상을 도왔다.
특히 참가자들은 전주한옥마을 탐방과 한복 체험, 전통공예와 음식 만들기 등의 체험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했고, 부산으로 이동해서도 감천문화마을, 오륙도 스카이워크, 해운대 등에서 현대 도시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문화 교류의 밤’ 행사를 통해 각국의 문화를 나누며 국제적 유대감을 높였다.
이 행사를 주관한 전북대학교 글로컬대학사업추진단 국경수 단장은 “이번 포럼은 전 세계 고려인 청년들이 모국에서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고, 서로 연결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소중한 기반”이라며 “전북대는 앞으로도 고려인 청년들과의 동행, 그리고 다문화 교육 협력의 글로벌 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채예진 KGN 이사장도 “이 포럼은 흩어진 고려인 청년들이 모국에서 정체성을 확인하고 미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연결의 장”이라며 “이곳에서 맺어진 인연과 경험이 한국과 세계를 잇는 든든한 다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