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운영하는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센터장 한재익)가 10일 익산시 금마면 미륵산 인근에서 구조해 치료를 마친 올빼미를 자연으로 방생했다.
이번 행사는 환경부와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원으로 마련됐으며, 야생동물 보호 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이 함께해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방생된 올빼미는 지난 4월 20일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인근 도로변에서 어미를 잃은 채 시민의 제보로 구조됐다. 구조 당시 어린 개체로 탈진 상태였으며, 스스로 먹이를 구하지 못하는 등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센터는 올빼미를 즉시 이송해 진료와 혈액 검사, 치료는 물론 비행 훈련을 포함한 체계적인 재활 과정을 진행했다.
회복을 마친 올빼미는 이날 방생과 함께 힘찬 날갯짓으로 자연으로 돌아갔고, 이를 지켜본 학생들과 관계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응원했다.
한재익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은 “이번 방생은 단순한 구조와 치료를 넘어, 생태 복원이라는 큰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야생동물이 건강한 삶의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9년 개소한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멸종위기종 및 보호종을 포함해 매년 1,000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하고 있으며, 생태교육 프로그램과 시민참여형 보호 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