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영문학과 황요한 교수가 교육학 분야 세계 1위 저널인 International Journal of Educational Technology in Higher Education (JCR 상위 0.1% IF = 16.7)에 논문을 게재했다. 해당 논문은 중앙대학교 영어교육과 이장호 교수와의 공동 연구로,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과 인간의 협업이 대학생들의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논문 제목은 Exploring students’ experiences and perceptions of human–AI collaboration in digital content making으로, 대학생들이 생성형 AI와 협업하여 사회문화적 이슈를 주제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한 경험을 정량적·정성적으로 분석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직접 개발한 프롬프트 리터러시(Prompt Literacy) 기반의 수업 모델을 통해, 학생들이 단순히 AI가 만든 결과물을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AI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창의적인 결과물을 재구성하도록 유도했다. 이를 위해 실험집단(GenAI 활용 그룹)과 비교집단(전통적 디지털 도구 활용 그룹)을 설정하여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호기심의 변화 정도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생성형 AI를 활용한 실험집단은 비교집단보다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에서 유의미하게 더 높은 향상을 보였다. 학생들은 AI를 ‘아이디어 동료’로 인식하며, 단순한 도구가 아닌 협력자로서 활용했다는 점에서도 교육적 시사점이 크다.
이는 새로운 형태의 창발성(emergent creativity)에 대한 시의적 논의를 가능하게 한다. 즉, 창의성은 더 이상 인간의 고유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인간과 AI의 상호작용 속에서 공동으로 생성되는 창의적 산출물 역시 교육적 가치와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황요한 교수는 “GenAI를 활용한 협업이 학습자의 자신감과 탐구심을 증진시키며, 인간 중심의 창의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이장호 교수 또한 “이번 연구는 생성형 AI가 학생들의 창의성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의 교육에서는 학생들이 AI와 능동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프롬프트 리터러시와 같은 새로운 역량을 적극적으로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특히 고등교육 현장에서 생성형 AI를 단순한 보조도구가 아닌 창의적 동반자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주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