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운영하는 전북서부문화유산돌봄센터(센터장 남해경)는 지난 6월 26일 고창에 위치한 국가민속문화재 ‘신재효고택’에서 화재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국가민속문화유산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전국적으로 산불이 빈발하면서 문화유산의 화재 예방과 신속한 대응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데 따른 조치로, 특히 전북지역에서도 김제, 정읍, 고창 등지에서 산불 피해가 발생한 바 있어 유사 상황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추진됐다. 훈련에는 전북특별자치도청, 고창군청, 고창소방서 등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해 협업 체계를 점검했다.
훈련은 소화기 종류별 사용법 교육을 시작으로 축압식 소화기 실습이 이어졌으며, 신재효고택 주변에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실제와 유사한 화재 대응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초기 진화 훈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실제 재난 상황에 준하는 훈련을 통해 초기 대응 능력과 협업 체계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해경 센터장은 “최근 잦은 산불로 인해 문화유산이 심각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사전 예방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만큼, 앞으로도 체계적인 합동훈련과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서부문화유산돌봄센터는 국가유산청과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며, 전북 서부권역 385개소의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정기 점검, 긴급 보수, 안전관리 등을 포함한 전문적인 보존관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과 협력해 재난에 강한 문화유산 보호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