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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수진 저서 우수도서 잇달아 선정
홍보부 | 2012-05-17 | 조회 4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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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달아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발표하면서 교수 연구 성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우리대학 교수진들이 우수한 책들을 잇달아 펴내며 저술 분야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국어국문학과 이태영 교수를 비롯해 수학과 김인수 교수, 정치외교학과 최성권 교수가 자신의 연구 분야를 집대성해 낸 책들이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민국 학술원이 선정한 우수도서에 잇달아 선정됐다.
▲김민중 교수 『의료의 법률학』
김민중 교수(법학전문대학원)가 펴낸 저서 『의료의 법률학』(신론사)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2년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우리대학 저술장려 연구비를 지원받아 지난해 펴낸 이 책은 의료와 관련해 제기되는 법률문제에 대해 의사와 환자 사이 인식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쓰여진 것.
오늘날 의료행위는 법으로부터 자유로운 영역이 아니고, 의사와 환자 사이에서 의료분쟁이 야기된 경우 그 해결을 법률에 의존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모두 5개 장에 500여 페이지로 구성된 이 책은 ▲의사와 환자의 법률관계 ▲의료과오 책임 ▲의사의 설명의무 ▲의료과오소송 등 각각의 주제를 통해 의료분쟁에 대한 세부적인 법적 책임과 한계를 짚어내고 있다.
특히 의사의 주의의무나 설명의무와 같은 고전적인 분야는 물론 연명치료 중단이나 수혈금지 등 새롭고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소중한 판례를 제시해준다.
이와 함께 의료 수준의 진보나 범위 확대를 통해 새로운 법적 과제가 등장할 수 있는 현실에서 학문적으로나 실무적으로 의료분쟁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가는 단초를 제공해준다.
저자인 김민중 교수는 우리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독일 괴팅겐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 법학부에서 교환교수로 재직했으며, 저서로 『로스쿨 채권법-불법행위편』 등이 있다.
▲이태영 교수 『전라북도 방언 연구』
"전라 방언 '폭폭허다'를 '답답하다'로 바꾸면 뜻이 달라져요. 방언이 사라지면 섬세한 뉘앙스를 표현 못해 고통 받습니다."
이태영 교수는 "방언은 언어의 보물창고"라며 "표준어와 대비해 비하하지 말고 풍요로운 언어 생활을 위해 '공통어'로 수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이같은 지론을 담아 지난해 펴낸 『전라북도 방언 연구『가 대한민국 학술원에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됐다.
책자는 전북이 고향인 채만식과 윤흥길, 최명희의 소설에 나타난 일상어와 방언들을 짚어보며 이들 어휘가 작품의 깊이와 둘레를 얼마나 두텁게 넓혔는지 일깨우고 있다. 그는 2010년 출간한 '문학 속의 전라 방언'에서도 시와 소설에 방언이 많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연유를 충실히 설명해주고 있다.
"할머니 품에서부터 듣고 자라 쉽고 편안한 게 방언입니다. 문어체의 표준어가 오히려 낯선 때가 많아 어느 나라 언어든 표준어와 방언이 섞일 수밖에 없어요."
표준어 사전은 '꼬맹이'나 '소가지' '알랑방귀'를 비속어나 전라 방언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그는 "이들 어휘는 자연스러운 '입말'로 문화의 건강성과 다양성의 지표가 된다"고 했다. 그는 "표준어는 중부 방언일 뿐인데도 '단수표준어' 정책은 다른 방언들을 폄하했다"며 "지역어 고유어 민속어 유행어 비속어 등 다양한 어휘가 모여 한국어는 성립된다"고 말했다.
전주 출신으로 한국방언학회 부회장이기도 한 이 교수는 석사 논문을 쓰며 방언 연구를 본격화했다. 그 때부터 전북 각지의 장터와 양로원들을 찾아 일상어 속 방언들을 채록했고 지금도 제자들과 매년 수 차례 방언 답사에 나선다. 그는 국립국어원의 '한민족 언어정보' DB 구축에도 10년간 참여, 남·북한 및 해외 방언들을 집대성했다. 이 DB에선 '개구리'만 50여개의 방언을 거느리고 있다.
최근 들어 정부는 언어정책에 변화를 주면서 표준어와 방언 사이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0만 어휘를 수록할 한국어지식대사전에 방언 8만개를 실을 예정이다. 현재의 표준국어대사전은 50만 어휘를 담고 있다. 이 교수는 "살아 있는 많은 구어와 방언이 공통어로, 복수표준어로 정립되면 21세기 문화의 시대는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했다.
"방언을 알면 마을과 도시의 역사, 공동체 문화 전통까지 깊이 이해할 수 있어요." '전라북도 방언 연구'는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되면서 학술원이 구매해 전국의 대학과 도서관에 보낸다. 이 교수는 "앞으로 '포도시' '솔차니' '겁나게' 등 지역에서 즐겨쓰는 방언들의 유래와 변천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문화적 배경을 정리하는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최성권 교수 『중동의 재조명 : 국제정치』
‘세계의 화약고’, ‘테러’, 그리고 최근 이어지고 있는 ‘중동의 봄’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중동의 정치 현실은 오늘날 국제정치의 뜨거운 감자다.
이러한 중동에 대해 우리대학 최성권 교수는 저서 『중동의 재조명 : 국제정치』(한울·2011년)를 통해 “서구인의 입장에서 본 정책적 대상으로의 중동이 아니라 중동 정치를 중동인의 능동적인 삶의 궤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말 그대로 중동에 관한 부정적이거나 편협한 시각이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라기 보다는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열강들에 의해 만들어진 시선이란 점을 이 책에서는 반성하게 만든다.
최 교수가 중동의 국제정치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담론을 담아낸 이 책이 2012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도서에 선정됐다. 이 책은 1부 ‘근대 중동의 국제정치 분석’과 2부 ‘중동의 현재와 미래’로 구성,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현재까지 중동의 국제정치에 대해 재조명하고 있다.
중동 전문가가 드문 우리 학계에서 도출된 성과라는 점과 저자 스스로 중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중동 정치 현실을 읽어내고자 했다는 점에서 높은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최 교수는 중동이 안고 있는 가장 아픈 문제가 아랍과 이스라엘의 대결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중동 정치의 본질적 문제는 아님을 강조하며, 중동에 대한 진실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 중동을 서구의 시각에서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그들의 능동적 삶의 궤적으로 보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특히 최 교수는 최근 이 책의 기반이 될 『중동의 재조명 : 역사』도 펴내 중동인들의 문명과 이슬람의 세계를 역사적 맥락에서 근본적인 고찰을 시도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최 교수는 우리가 세계사를 통해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 가운데 중동에 대한 내용은 수동적인 객체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서구인들이 가지고 있는 이교도 역사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하고, 중동인들이 주체가 되는 정치와 역사를 새롭게 기술해 보여준다.
▲김인수 교수 『수학의 세계』
“수학하면 대중들은 무조건 ‘어렵다’라고만 생각합니다. 수학이 얼마나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면서 재미있는지를 책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수학과 김인수 교수. 35년 간 수학에 대한 연구와 저술활동으로 수학교육 발전에 크게 공헌해온 인물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그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은 어렵게만 생각하는 ‘수학’을 대중들이 재미있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한 일일 것이다.
그렇게 지난해 쓰여진 책이 『수학의 세계』(북스힐). 지난 2000년부터 10년 이상 일간지에 연재했던 ‘재미있는 수학이야기’는 물론 수학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와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엮은 이 책이 올해 대한민국 학술원의 우수도서에 선정됐다.
모두 6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수학을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여러 가지 개념을 이해하기 쉽고, 독자들의 호기심을 부추겨 수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숨겨진 진실과 재미있는 수학적 사실을 담았다.
‘흥미로운 수(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0의 의미’, ‘무한대와 수학의 관계’, 암호처럼 사용되는 ‘소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위대한 수학자들의 얘기, 수학의 응용과 흐름에 대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김인수 교수는 “수학자로서 수학을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일반인들에게 이해시킬 것인가에 대한 노력을 해온 결과물이 우수도서에 선정돼 매우 기쁘다”며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수학에 대한 새로운 즐거움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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