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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잦은 휴강에 따른 학생들의 원성과 관련하여
교무처장 | 2007-11-13 | 조회 2366
본문 내용
잦은 휴강에 따른 학생들의 원성과 관련하여
[교무처장 강봉근]
우리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교수님들의 적극적 노력에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전임교수 및 시간강사가 개인사정으로 임의휴강하고, 보강을 실시하지 않아 학생들의 강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바, 이는 교수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는 것 일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의 교육경쟁력 강화에도 큰 지장을 주는 일입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당부하오니 수업관리에 철저를 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부득이 휴강을 하여야 할 경우, 소속대학장에게 보강계획서를 제출하고 보강 계획된 시간에 반드시 보강을 실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소속 대학장은 보강계획서만 제출하고 보강을 하지 않는 일이 없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부득이 공무수행을 위한 출장을 제외하고는 학기 중 해외출장 등을 자제하여 주시고 단체 또는 동호회 모임 등 각종 모임을 수업요일(월∼금)의 근무시간에 개최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원래의 수업시간표대로 강의를 진행하지 않고 강의시간을 하루이틀로 조정하여 수업하는 일은 절대로 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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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신문 게재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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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휴강이야?’학생 불만 높다
출장·논문 등 개인적 휴강 잦아
지나친 휴강 학습효율 저하 원인
보강계획서 확인 등 대책 마련을
일부 교수들이 개인적인 이유로 휴강을 자주하고 있어 해당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잦은 휴강을 하는 교수들 중 대다수는 학생들에게 사전 공지 없이 휴강을 하거나 이유도 설명해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휴강은 대체적으로 교수보다는 시간 강사가 많이 하는 편이고, 전공보다는 교양 수업의 휴강이 잦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문대 M 교양 수업은 지난달 1일에 수업을 진행한 후 4주에 걸쳐 휴강을 하고, 지난 29일에야 비로소 다시 수업을 진행했다. 이 수업은 교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주일에 3시간 중 2시간만 진행하는데 휴강까지 겹쳐 애초에 계획했던 진도를 맞추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수업을 듣는 사회대 P씨는 “휴강이 잦다 보니 진도를 맞추기 위해 수업내용이 빠르고 간단하게 넘어 간다”며 “쉬지 않고 이어지는 수업을 따라가는 게 비효율적이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인문대 ○ 교양 수업은 1시간짜리 수업을 3주 동안이나 연속 휴강했고, 2시간 수업을 하는 날도 별다른 이유 없이 1시간으로 줄여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 수업을 듣는 J씨는 “진도가 나가지 못한 부분을 자필 레포트로 대체했다”며 “논문 작성 등 교수의 개인적 사정으로 발생한 문제를 학생들에게 떠넘기는 것 같아 교수의 책임감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들 수업 말고도 농생대 S 교양 수업은 수업시간이 짧고 출장 등 개인적 이유로 자주 휴강하기로 소문난 수업이다. 학문체 등의 학교 행사와 교수의 출장 등을 이유로 3주 동안 휴강했던 이 수업은 최근 들어서는 교수가 한 주 동안 해외로 출장을 간다며 휴강을 공지하기도 했다. 이 수업을 듣고 있는 L씨는 “휴강 이후 다시 수업을 받을 때는 수업태도가 느슨해지고 집중하기 어렵다”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보다 자신의 일을 우선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휴강에 관해서는 전공 수업의 경우도 크게 사정이 다르지 않다. 인문대 K 전공 수업은 학기 초반에 교수의 개인적인 이유로 잦은 휴강을 했고, 현재는 1시간짜리 수업을 격주로 쉬고 있는 실정이다. 이 수업을 수강하는 K씨는 “전공수업이라 다른 분반 학생들과 배움에 있어 차이가 날까 걱정된다”며 “비싼 등록금을 내고 수업을 제대로 못 듣는 것 같아 억울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갑작스러운 휴강으로 학생들을 당황케 하는 수업도 있다. 사회대 B 전공 수업은 일주일에 1번꼴로 1시간짜리 수업이든 2시간짜리 수업이든 상관없이 휴강을 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사전에 휴강에 대한 공지가 없어 당일 수업에 와서야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 B수업을 수강하고 있는 K씨는 “1시간짜리 수업은 보통 휴강을 한다는 생각으로 수업을 듣는다”며 “학습의지가 떨어지고 시험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담당 수업 교수(강사)들에게 휴강 이유에 대해 질문했지만, 대부분의 교수가 “학교행사를 제외하고는 거의 휴강한 적이 없다”고 말해 학생들의 불만과는 동떨어진 입장을 보였다.
휴강에 따른 보강 문제에 관해 우리학교는 학사운영규정 제23조의 결강 및 보강에서 ‘교수의 사정에 의한 결강 및 행사시에 행사와 관련 없는 교과목의 결강에 대해서는 사전에 보강 계획을 수립해 관련 대학장에게 제출해야 하며, 학장은 그 사실과 보강 계획을 즉시 학생에게 공지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대부분의 교수가 이를 따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출장 등의 이유로는 대부분의 교수들이 보강계획서를 제출하고 있지만, 논문작성, 연구, 건강문제 등으로 휴강할 경우엔 거의 보강계획서를 제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교수가 제출한 보강계획서 대로 보강을 진행했는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는 것도 문제다.
인문대 하우봉(인문대·사학) 학장은 휴강문제에 대해 “교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휴강을 할 때는 보강계획서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휴강할 시에는 반드시 보강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보강 후에는 계획서대로 진행했다는 확인서를 제출하는 등 이에 대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강에 따른 보강문제에 대해 유철중 교무부처장은 “휴강에 대한 보강을 철저히 시행하도록 교수들에게 공문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김슬기 기자
ksg@chonbu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