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기타 전북대학교 부설 이재연구소 개소식
이재연구소 | 2007-07-05 | 조회 2622
본문 내용
전북대학교 부설 이재연구소 개소식
일시: 2007년 7월 13일(금) 오후 3시
장소: 전북대학교 진수당 최명희홀
◎ 인사말 : 최영찬 소장
◎ 경과보고 : 하우봉 인문대 학장
◎ 환영사 : 서거석 전북대학교 총장
◎ 축사
․ 김완주 전라북도 지사
․ 이광철 국회의원(전북대 총동창회장, 국회 문광위위원)
․ 김춘진 국회의원(고창, 부안 지역구)
․ 이하영 전북 유도회장
․ 정순우 장서각 관장(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 이강수 고창군수
◎ 기조강연
〈이재의 생애와 『이재난고』〉: 정구복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 문중대표(황병무 교수)의 인사 및 기금 전달
◎ 현판식
◎ 리셉션
전북대학교 부설 ‘이재연구소’가 13일(금) 문을 연다.
이재연구소는 ‘실학시대’였던 18세기에 활동한, 전라도 고창 출신의 이재 황윤석(1729-1791)을 비롯한 ‘호남실학’의 학문과 사상을 체계적으로 연구한다.
조선후기 호남은 실학사상의 모태였다. 호남은 실학사상의 선구자인 유형원과 실학사상의 집대성자인 정약용을 길러낸 지역이었다. 또한 정약용과 비견될 정도로 방대한 저술을 남긴 이재 황윤석 역시 호남이 배출한 실학자다.
이재 황윤석은 홍대용·홍계희·신경준 등 노론계 학자는 물론 이가환 등 남인계 실학자들과 교유하며 학문의 지평을 넓혀 성리학·천문역상학·산학·기하학·역사학·지리학·국어학 등 다양한 분야에 업적을 남겼다.
그의 관심분야와 저술 분량으로 볼 때, 프랑스의 백과전서학파의 거장 ‘디드로(Diderot)’에 견줄 수 있다.
특히 그가 10세 때부터 63세로 작고하기 이틀 전까지 54년간 쓴 일기인 ‘이재난고(頤齋亂藁)’ 57책은 원고지로는 2만9천여장이며, 글자수 5백27만4천여자의 방대한 기록으로, 단순한 개인적 기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생활에 이용되는 ‘실사(實事)’를 망라하고 있다.
‘이재난고’의 탈초 활자화작업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10여년 간에 걸쳐 진행하여 2005년 10권의 방대한 저술로 간행하였다. 그동안 초서로 쓰여졌기 때문에 연구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으나 이제 그러한 장벽이 해결된 만큼 본격적인 연구가 가능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재난고’는 조선후기 생활사를 연구하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그는 일용품을 구입했을 때, 그 물건의 가격, 품질, 분량까지 기록하였으며, 지명을 기록할 경우, 한자이름과 한글이름, 옛이름까지 기록했다. 때로는 그 이름이 유래하게 된 전설 등까지 기록하기도 하였다. 여행을 할 때 숙박한 곳, 점심 먹은 곳 등까지 기록하였고 찾아온 사람에 대해서도 기록하였다.
그의 일기에 나타난 수많은 생활사적 자료들은 그 당시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구성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생활사, 미시사 부분에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부산대학교 등지에서 ‘이재난고’ 를 탈초하는 등 이재 황윤석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진행되고는 있었지만, ‘호남실학’에 대하여 본격적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이재연구소가 처음이다. 이재의 학술과 사상에 대한 조명작업은 물론 ‘이재난고’의 번역작업과 그를 토대로 한 학제적 연구를 통해 ‘살아있는 역사’를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최영찬 교수(전북대 철학과)는 “‘호남실학’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었으므로 호남실학의 학맥을 정립하여, 이재연구소를 ‘호남실학’은 물론 ‘호남학’의 산실로 만들고자 한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지역 거점대학인 전북대학교의 부설연구기관으로 설립되는 이재연구소는 이재 황윤석의 후손인 황병무(대통령직속 국방발전자문위원회 위원장) 선생의 열정과 후원에 힘입은 바가 크며, 전북대학교 인문대학장인 하우봉(사학과) 교수의 노력으로 이 같은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재연구소는 이재 황윤석을 비롯한 실학 사상가들의 학맥을 찾는 작업을 통해 학술적 연구를 지속하는 한편 번역작업을 통한 지역문화를 발굴 육성하여, 중앙 중심적인 연구에서 벗어나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지역문화를 한 차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연구소 조직
소장 : 최영찬(교수)
간사 : 정순희(교수)
분과장
언어·문학분과: 이태영(교수, 국어학 전공)
사상·종교분과: 김기현(교수, 한국철학 전공)
사학·지리분과: 하태규(교수, 한국사 전공)
예 술 분 과: 임미선(교수, 한국음악 전공)
운영위원
최영찬(교수, 소장) 하우봉(교수, 인문대학장)
최남규(교수, 인문학연구소장) 한문종(교수, 전라문화연구소장)
황의동(교수,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장) 최석기(교수,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장)
황병무(교수, 문중대표) 이종민(교수, 전주전통문화도시조성위원회 위원장)
유기상(전라북도 문화관광국장) 김은정(전북일보 편집국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