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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전북대학교의 대면수업 진행여부 결정에 관하여 학우님들께 드리는 글]
총학생회 | 2020-05-08 | 조회 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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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의 대면수업 진행여부 결정에 관하여 학우님들께 드리는 글]
안녕하세요 학우님. 전북대학교 제52대 총학생회입니다.
전북대학교는 이번 코로나19사태 속에서 1학기 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개강연기 및 비대면 수업 등의 방식을 택하여 상황에 대응해왔습니다. 그러나 사태가 잠시 안정되면서 일부 과목에서 대면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타 대학에서는 대면수업 일정을 공지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육부에서는 연기되었던 초·중·고교의 등교일정을 공지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현재 전북대학교는 남은 1학기 학사일정에 있어 대면수업 혹은 학기 전체 비대면수업을 선택하는 기로에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선택 속에서도 구체적인 대비책이 마련되지 못한다면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면수업 진행 여부에 대한 결정과 앞으로의 상황에 있어 학생들의 우려를 고려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대면수업이 진행된다면 그간 분산되었던 많은 학생들이 학교로 집중될 것입니다. 아무리 사태가 완화되고 있다고는 하나 무증상 감염의 위험성, 혹은 감염에 대한 부분에 있어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은 필요합니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 집중되는 인원에 대한 관리 방안과 해당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들에 대응 가능한 구체적인 매뉴얼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운영이 중단된 다중 이용시설을 포함한 시설물 관리에 있어서도 방역체계 구축 및 공지가 필요할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대면수업 여부가 결정되더라도 학생들이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충분한 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신속 정확하게 공지되어야 합니다. 만약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대면 수업을 진행할 경우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비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 단계적 대면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그에 반해 학기 전체가 비대면수업으로 지속된다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험·실습·실기과목을 포함해 학생들에게 학습권 침해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하고 명확한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1학기 동안 학사일정에 잦은 변화가 있었고 많은 학생들이 그로 인해 본인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혼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대학과 학생 모두가 선택을 해야 할 시기입니다. 이번 대면수업 또는 1학기 전체 비대면수업의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정책은,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비대면 수업으로 얻지 못하는 학업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목적과 코로나19사태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한 안전성 모두를 반영해야만 학생들이 수긍할 수 있는 대학의 정책이 될 것입니다.
현 상황에서 대학의 선택이 최선일 수 있으나 모든 학생들의 입장을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학의 선택으로 인해 전북대학교의 학생들에게 피해가 발생한다면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 되고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대응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