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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이 따뜻한 이유...
홍보부 | 2003-12-22 | 조회 7931
본문 내용
“자자, 비켜요 비켜. 나무 굴러갑니다~”
조용하기만 하던 겨울 농가에 난데없이 아침부터 요란한 소리가 났다. 좁은 길을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며 트럭 한 대가 들어오더니 아름드리 통나무가 ‘우르르’ 구르고, 사람들의 고함소리가 뒤엉키며 오랜만에 시골 농가가 시끌시끌하다.
지난 16일 ‘아름다운 집’에서의 일이다. 완주군 소양면 신원리에 위치하는 아름다운 집은 양용석 목사(사진 가운데)가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아 말기 암환자 및 무의탁 노인 10여명을 돌보는 곳이다. 현재 사설 운영되고 있어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고 특히 겨울이 되면 난방비 부담이 더욱 커진다고 한다. 그래서 한 달에 1000리터나 되는 석유를 감당할 수 없어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많은 양의 통나무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많은 나무들은 어디서 왔을까. 작업을 하는 분들이 우리 대학 총무과 조경사업팀 직원인 것으로 보아 아름드리 나무들은 전북대 교정에서 왔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겨울을 맞아 웃자란 나무들을 가지치기하거나, 시설물 변경 등으로 잘려진 나무들이다.
“사실 그 동안 이렇게 정리된 나무들은 그냥 폐기했었습니다. 이런 것조차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을 못했던 거죠. 그런데 저희들의 작은 관심과 노력이 다른 사람에게는 이렇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을 보니 뿌듯하네요. 또 왜 좀더 일찍 알지 못했었나 하는 아쉬움도 있고요.” 조경사업팀의 김종연 반장의 말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교정에서 정리되는 나무들이 있으면 그냥 버리지 않고 모아 두었다가 이렇게 활용할 계획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번 ‘폐목(廢木) 전달 사업’의 또 다른 주인공이 있다면 바로 학생지원과의 이원 씨일 것이다. 자칫 그냥 버려졌을 나무를 필요로 하는 곳에 연결해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예전에 다른 모임에서 이곳에 버리진 통나무를 전달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전주시에서 가로수를 정비한 나무로, 전부 폐기되어 묻힌 나무들을 다시 꺼내느라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어요. 그냥 버려지는 나무들이 꼭 필요한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죠. 처리하느라 애쓰지 않고, 구하느라 고생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교정에서 나무가 정리되는 것을 보고 연결하게 되었답니다.”
흔히 남을 돕는 일은 ‘작은 관심에서부터’라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사람들은 물질적인 도움이나 많은 시간을 봉사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그것이 부담이 되어 실천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번 일에서 보여준 우리 건지인들의 작은 관심은 ‘남을 위한 일’이 곧 ‘나를 위한 일’이라는 아주 일반적인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또 이러한 모습을 보며 올 겨울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글, 사진 - 학생홍보팀 변성현
조용하기만 하던 겨울 농가에 난데없이 아침부터 요란한 소리가 났다. 좁은 길을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며 트럭 한 대가 들어오더니 아름드리 통나무가 ‘우르르’ 구르고, 사람들의 고함소리가 뒤엉키며 오랜만에 시골 농가가 시끌시끌하다.
지난 16일 ‘아름다운 집’에서의 일이다. 완주군 소양면 신원리에 위치하는 아름다운 집은 양용석 목사(사진 가운데)가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아 말기 암환자 및 무의탁 노인 10여명을 돌보는 곳이다. 현재 사설 운영되고 있어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고 특히 겨울이 되면 난방비 부담이 더욱 커진다고 한다. 그래서 한 달에 1000리터나 되는 석유를 감당할 수 없어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많은 양의 통나무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많은 나무들은 어디서 왔을까. 작업을 하는 분들이 우리 대학 총무과 조경사업팀 직원인 것으로 보아 아름드리 나무들은 전북대 교정에서 왔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겨울을 맞아 웃자란 나무들을 가지치기하거나, 시설물 변경 등으로 잘려진 나무들이다.
“사실 그 동안 이렇게 정리된 나무들은 그냥 폐기했었습니다. 이런 것조차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을 못했던 거죠. 그런데 저희들의 작은 관심과 노력이 다른 사람에게는 이렇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을 보니 뿌듯하네요. 또 왜 좀더 일찍 알지 못했었나 하는 아쉬움도 있고요.” 조경사업팀의 김종연 반장의 말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교정에서 정리되는 나무들이 있으면 그냥 버리지 않고 모아 두었다가 이렇게 활용할 계획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번 ‘폐목(廢木) 전달 사업’의 또 다른 주인공이 있다면 바로 학생지원과의 이원 씨일 것이다. 자칫 그냥 버려졌을 나무를 필요로 하는 곳에 연결해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예전에 다른 모임에서 이곳에 버리진 통나무를 전달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전주시에서 가로수를 정비한 나무로, 전부 폐기되어 묻힌 나무들을 다시 꺼내느라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어요. 그냥 버려지는 나무들이 꼭 필요한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죠. 처리하느라 애쓰지 않고, 구하느라 고생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교정에서 나무가 정리되는 것을 보고 연결하게 되었답니다.”
흔히 남을 돕는 일은 ‘작은 관심에서부터’라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사람들은 물질적인 도움이나 많은 시간을 봉사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그것이 부담이 되어 실천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번 일에서 보여준 우리 건지인들의 작은 관심은 ‘남을 위한 일’이 곧 ‘나를 위한 일’이라는 아주 일반적인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또 이러한 모습을 보며 올 겨울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글, 사진 - 학생홍보팀 변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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