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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구조센터, 야생동물 치료 후 첫 방사
홍보부 | 2009-05-28 | 조회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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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생태계 보전과 복원을 위해 지난달 우리 대학에 문을 연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처음으로 천연기념물인 야생동물을 구조해 방사했다.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지난 5월 26일 오전 10시 정읍시 산외면에서 구조된 천연기념물 323호 황조롱이를 치료한 뒤 방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사된 황조롱이는 2주 전 주민 양순이(76ㆍ여ㆍ정읍시 산외면)씨에 의해 심한 탈진 상태에서 발견돼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이관, 10여일 동안 치료를 받아왔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황조롱이에 대한 치료와 함께 비행평가, 야생성 평가 등을 거친 후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을 만큼 회복한 것으로 판단했고, 이날 처음 발견해 신고했던 양순이씨의 손을 통해 황조롱이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황조롱이는 비둘기 정도 크기의 맹금류인 텃새로서 개구리와 뱀, 대형 곤충 등을 잡아먹고 사는 동물로, 특히 쥐를 잘 잡아먹어 환경부 야생동식물보호법상 포획금지 야생조류로 지정돼 있다.
이날 구조한 황조롱이를 직접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낸 양순이씨는 “다시 이렇게 살아올 줄 몰랐네, 생명이니까 살려보냈지”라며 신고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야생동물관리센터는 이번에 방사한 황조롱이 외에도 현재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와 청둥오리, 고라니, 까치 등을 야생에서 구조해 치료와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센터에서 야생동물 구조를 담당하고 있는 이해범(수의대) 교수는 “아름다운 자연 생태계의 보전을 위해서는 점차 개체수가 적어지고 있는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양순이씨의 사례처럼 지역민들이 주변에서 보호치료가 필요한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야생구조관리센터(☎063-270-3841)로 반드시 신고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조난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치료하기 위한 최신의 의료 시설(혈액 검사 장비, CT, 동물 전용 MRI)과 수의대 교수진으로 구성된 진료진들이 구축돼 있다.
이해범 교수와 양순이 할머니가 황조롱이를 방사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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