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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조수경 직원, 박물관에 유물 기증
홍보부 | 2010-07-13 | 조회 1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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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의 한 직원이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유물을 대학 박물관에 선뜻 기탁해 개인 소장 유물의 기부문화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유물 기증의 주인공은 도서관에 근무하는 조수경 선생으로, 8월 초 준공을 앞두고 있는 우리대학 신축 박물관의 개관과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증이 이뤄졌다고 박물관측은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유물은 조선시대 ‘분청사기인화문대접’(사진) 등 4점으로, 집안에서 전세되어 오던 것을 최근 가족회의를 거쳐 학교 박물관에 기증하게 됐다.
분청사기는 조선 15세기 초에 발전하기 시작하여 16세기 중반경에 소멸하는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도자기로 조선의 소박한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분청사기는 일부가 파손되어 결실된 부분이 있지만 인화문(印花文)이 그릇 전체에 시문되어 있는 대접(大楪)이다. 이러한 인화분청(印花粉靑)은 도장으로 그릇 표면에 문양을 찍어 장식하게 되는데 국화문이 가장 많고 나비, 원, 점, 돗자리 문양 등이 있다. 인화분청은 왕실용(王室用)과 관청용(官廳用)으로 많이 제작되었으며, 굽 안쪽이나 그릇 안 바닥에 관청, 생산지, 장인 등의 글씨가 새겨지는 예가 많다. 기증된 유물에는 글씨가 없다. 다른 한 점의 도자기는 문양이 없이 내외면에 백토만 입혀진 대접이다.
조 선생의 이번 기증은 지난 3월 집현전 학자 최항 선생의 후손인 최성미 임실문화원장이 우리대학 박물관에 토제 및 묘지석 80여 점을 기증한 이후 2번째로 문화유산의 공유와 아름다운 기증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대학 박물관은 기증받은 유물을 체계적으로 보존 처리해 전시와 학술연구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8월 초 준공 예정인 신축박물관에 마련될 기증유물실에서 기증 유물들을 일반에게 공개해 기증자의 큰 뜻과 유물 기증의 진정한 의미까지 널리 알릴 계획이다.
김승옥 박물관장은 “신축 박물관의 수장시설은 국립박물관 못지 않은 기능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과거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유물을 보관·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기증 유물 등 다양한 사료들을 보다 안전하게 관리하고, 지역관련 전시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유물구입 뿐 아니라 기증문화 확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유물 기증을 계기로 일반 시민들뿐만 아니라 대학 내 직원들에게도 기증에 대한 의미와 중요성을 다각적으로 홍보하여 자칫 파손이나 도난 등과 같은 위험성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보관·관리함으로서 사회적·교육적 자원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는 길을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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