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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필리핀서 글로컬 대학 위상 강화
홍보실 | 2023-05-02 | 조회 1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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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가 필리핀 마닐라시에 한옥을 수출하는 등 글로컬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
지난 26일부터(이하 현지시간) 28일까지 필리핀을 순방한 양오봉 총장 등 방문단이 필리핀 마닐라 시의회, 대학, 한인회 등과 교류를 강화하고, 특히 마닐라 중심부에 K-전통문화를 뿌리 내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등 성과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 베트남과 알제리에 이어 필리핀에 한옥타운을 조성키로 했던 전북대가 마닐라 중심부 최대 쇼핑몰인 ‘아얄라(Ayala)몰’에 전통 한옥정자 등을 준공하고, 현지 마닐라코리아타운협회와 협력을 약속하는 등 한류문화 확산을 위한 기반 또한 조성했다.
양오봉 총장 등 방문단은 27일 마닐라 아얄라몰에서 현지 교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K-Garden 준공식을 가졌다. K-Garden은 마닐라 중심부인 아얄라몰에 한옥 정자와 담장, 처마, 대문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지난해 필리핀 한국계 기업인 CONGRATS 2U(사장 박광철)와 협약 체결 후 전통 한옥정자와 한국 정원, 그리고 주변을 한국적인 요소로 꾸민 것이다.
특히 이날 양 총장은 마닐라 시의회 초청을 받아 직접 시의회에서 양국 간 교류를 위한 즉석 시의회 영어 연설의 시간도 가졌다. 마닐라 시의회 연설은 매우 흔치 않은 일이다.
양 총장은 유창한 영어로 전북대의 첨단산업 분야 우수 인프라에 대해 직접 설명하며 전북대로 우수 학생들을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라북도와 마닐라시 간 가교 역할을 맡기로 해 시의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에 앞서 26일에는 필리핀 마닐라코리아타운협회와 협약을 맺고 한옥 건립을 마닐라 코리아타운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양오봉 총장을 비롯해 김종팔 마닐라코리아타운협회장, 김기동 국제협력위원장 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협약을 통해 전북대는 마닐라 코리아타운에 공동 커뮤니티 시설을 만들고, 주변을 한옥형으로 조성하는 등 이곳을 케이 타운(K-Town) 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전북대 한국음악 공연단은 교민들과 현지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판소리 등 공연을 펼쳤다. 한국문화를 현지에서 접하고 크게 감동한 마닐라코리아타운협회는 앞으로 매년 4월 26일을 ‘전북대의 날’로 지정해 우리 전통문화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정기적 공연과 교류를 이어나가자고 제안했고, 양 총장도 이에 화답하는 등 시종일관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필리핀 최고의 사립대학인 라살대학교와의 교류도 본격화됐다. 이날 양 총장 등 방문단은 라살대학교 버나드 오카(Bernard S. Oca FSC) 총장과 크리스토퍼 폴란코(Christopher N. Polanco) 부총장 등을 만나 라살대학교 시스템 안에 있는 대학 중 하나인 라살아라네타대학과 협약을 체결하고, 교환학생 제도 시행을 중심으로 한 다방면의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김종팔 마닐라코리아타운협회장은 “그동안 우리의 숙원인 코리아타운 내 커뮤니티시설을 한옥으로 건축하고 주변을 한옥화하는 소원을 전북대를 만나 풀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문화를 필리핀에 알릴 수 있는 더 많은 사업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오봉 총장은 “3일 간의 짧은 방문 기간 동안 필리핀 중심부에 한옥 건립을 통해 한국을 알리고, 교민사회와의 협력과 필리핀 최고 대학과의 교류 등의 다양한 성과를 올리게 돼 매우 기쁘다” 며 “세계로 나아가는 전북대 한옥의 세계화를 통한 한국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학생교류를 약속한 라살대학과의 교류도 보다 구체화해 글로컬대학으로서의 위상 강화와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