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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년 병원장, 우리대학에 17년째 장학금
홍보실 | 2019-11-14 | 조회 2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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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의 손길이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는 계절, 전주시에 ‘얼굴 없는 천사’가 있다면 우리대학에는 김형년 인천중앙동물약품병원장(수의학 67학번)이 있다.
김 원장은 모교인 우리대학에 2003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7년째 발전기금을 기탁하고 있다. 올해도 11월 12일 2천만 원을 냈다. 올해까지 누적된 금액은 3억 5천만 원에 이른다.
김동원 총장은 12일 기탁식에서 그동안의 나눔 실천과 모교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김 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후배들이 훗날 또 다른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돌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 원장의 바람은 소박했다.
김형년 원장은 대학 졸업 후 제약회사에서 근무한 뒤 1983년부터 지금까지 36년째 인천 ‘중앙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학창 시절 어려웠던 가정형편에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마쳤기에 훗날 사회에 나가면 꼭 장학금을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003년 첫 해, 그는 평소 생각에만 그치고 있던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리고는 2천만 원의 장학금을 모교에 보냈다.
당시 “절대 외부에 알리지 말 것”을 학교에 당부했으나 5년째 1억 원이 되던 2007년, 동창회와 지역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그의 ‘잠행’이 세상에 드러났다.
우리대학은 김 원장의 소중한 뜻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수의대가 있는 익산 특성화캠퍼스 첨단 강의실을 ‘김형년홀’로 명명해 예우하고 있다.
김 원장은 “내가 받았던 것들을 우리 후학들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내 삶의 큰 행복”이라며 “모교를 방문할 때마다 학창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가슴이 설레고 젊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총장은 “김 원장님의 소중하고 고귀한 뜻을 잘 받들어 우리 학생들이 세계를 누비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알찬 대학을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전북대학교가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