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하고 세상을 떠난 故최은순·김정숙 할머니를 기리는 추도식이 11월 28일 오전 모악산 자락 대원사에서 열렸다.
이번 추도식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생전의 모든 재산을 기부한 故최은순, 김정숙 기부자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매년 마련되고 있다.
1997년, 최은순 기부자는 평생 광주리 행상과 삯바느질로 모은 3억 9천만 원 상당의 재산을 전북대 장학금으로 기탁했고, 김정숙 기부자는 1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이날 추도식에는 전북대 발전지원재단 관계자들을 비롯해 장학금 수혜 학생과 유가족, 불자회 회원 및 최사모(당시 교직원이었던 최은순 기부자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매년 기일에 기부자들의 제사를 통해 그 숭고한 뜻을 기리며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전북대학교 발전지원재단 이사장을 대신해 참석한 박진호 발전지원재단 부이사장은 “매년 추도식을 통해 기부자의 뜻을 기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나누고 있다”며 “우리 대학도 기부해 주신 분들의 깊은 뜻을 받들고, 기부 문화를 확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년에 이어 추도식에 참석한 안민혁 학생(전기공학과 4년)은 “장학금을 주신 최은순 기부자님께 꼭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추도식에 함께하게 됐다”며 “장학금을 주신 소중한 뜻 마음에 깊이 새겨 더욱 학업에 정진하고, 훗날 사회에 나가 받은 사랑을 다시 베풀 수 있는 큰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