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기쁨이 됩니다.”
23년째 후학을 위한 사랑의 손길을 이어오고 있는 인천중앙동물병원 김형년 원장(전북대 수의대 67학번)이 올해도 전북대학교에 발전기금 1천만 원을 기부했다.
전북대학교는 11월 7일 대학본부 4층 총장실에서 양오봉 총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형년 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오랜 세월 변함없는 나눔의 뜻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김 원장의 기부는 지난 2003년, “전북대 수의대 시절의 은혜를 후배들에게 돌려주겠다”는 다짐에서 시작됐다. 그로부터 23년째 해마다 빠짐없이 이어지고 있는 그의 기부는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후배들에게 ‘선한 영향력의 본보기’로 자리 잡았다.
첫 기부금 2천만 원으로 시작된 발전기금은 매년 그의 형편에 맞게 꾸준히 이어졌고, 올해까지의 누적 기부액은 총 4억 3천만 원에 달한다. 김 원장은 지난해에도 ‘자랑스러운 동문대상’ 수상 상금 200만 원을 포함해 1,200만 원을 학기부하며 상금마저 모교에 환원한 바 있다.
그의 뜻을 기리고자 전북대는 기부금을 ‘김형년 장학금’으로 명명해 매년 수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다. 수의대 강의실 한 곳은 ‘김형년홀’로 이름 붙여 그의 헌신을 기리고 있다.
김형년 원장은 “해마다 기부를 이어오며 느끼는 보람이 커졌다”며 “후배들이 학업에 전념하며 더 큰 꿈을 키워가길 바란다. 앞으로도 나눔이 전북대의 전통으로 자리 잡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양오봉 총장은 “20년이 넘는 김형년 원장님의 기부는 모교와 후배들에 대한 사랑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며 “기부금은 후배들의 학업 지원과 교육 환경 개선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김 원장은 전주 해성고와 전북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동신제약에서 수의사로 첫발을 내디딘 뒤, 1983년부터 인천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성장시켰다. 20년 넘게 이어온 그의 기부 행보는 전북대 동문 사회에서도 ‘가장 오래, 가장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동문’으로 손꼽히고 있다.